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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시 쓰는 방 (457) 불안너머 아이가 아팠다.나는 긴장한 채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애썼다.그러다 문득, 내 안에 불안이 스며든 걸 느꼈다.살짝 어긋난 감각, 뭔가 맞지 않는 느낌.​아픈 건 당연한데,낫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데,자연스럽게 기다리면 될 일인데,왜 나는 이렇게 불안한 걸까.​아픔은 견뎌내고 극복해야 한다.물론 병원도, 약도,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마음만큼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이리저리 휩쓸려서는 안 된다.​내가 의지하는 신을 믿고 기도하자.스스로 이겨낼 아이를 믿자.날이 흐릴지라도,먹구름 같은 두려운 마음만은 살짝 걷어내자.그렇게 하면 한결 수월해진다.​아픈 아이를 마주하는 일, 돌봐내는 일.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내 안에 감춰둔 불안과 마주한다.#아픔, #기다림, .. 더보기
시 쓰는 방 (382) 행복하지 못해서 행복하지 못해서새벽에 일어난다 주어진 삶이 너무 불공평해서뭐라도 해본다 경쟁심이 지나치게 강해서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의욕이 앞서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멈추기가 참 어려운 지경이다 내가 꿈꿨던 게 반드시 이뤄질 순 없겠지내가 갖고 싶은 걸 꼭 가질 수도 없겠지가진 것보다 잃은 게 더 많이 느껴지기도 하지비참한 것 같기도 하고 초라하기도 하다 복잡한 심경을 숨기기보다는이렇게 토로해버리면 숨이라도 쉬어질까 싶다 일어나는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늙어버린 피폐한 나를 마주한다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한숨만 푹푹 쉬어진다 그러다가도 아침에 맑은 하늘을 보면피식 미소가 피어난다그리고 속으로 외친다오늘 만난 구름은 나만 본 거다백만 불짜리 구름나를 위해 거기 떠있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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