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는 방 (457) 불안너머
아이가 아팠다.나는 긴장한 채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애썼다.그러다 문득, 내 안에 불안이 스며든 걸 느꼈다.살짝 어긋난 감각, 뭔가 맞지 않는 느낌.아픈 건 당연한데,낫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데,자연스럽게 기다리면 될 일인데,왜 나는 이렇게 불안한 걸까.아픔은 견뎌내고 극복해야 한다.물론 병원도, 약도,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마음만큼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이리저리 휩쓸려서는 안 된다.내가 의지하는 신을 믿고 기도하자.스스로 이겨낼 아이를 믿자.날이 흐릴지라도,먹구름 같은 두려운 마음만은 살짝 걷어내자.그렇게 하면 한결 수월해진다.아픈 아이를 마주하는 일, 돌봐내는 일.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내 안에 감춰둔 불안과 마주한다.#아픔, #기다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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