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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

시 쓰는 방 (461) On the patio 온더파티오 프랜차이즈 커피숍을무시하고 싶은 건 아닌데거기서 파는 건다 가짜 맛이 난다플라스틱 맛인조의 맛먹어도 배가 안 차고시간을 버리러 가는 느낌다들 살아가는데다들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모양뿐인 느낌이랄까​​사람은 많고 바글거리는데기 빨리는 느낌뿐이다살아있는 느낌이 없다​​주인의 정성이 담긴 곳에는생명이 깃든다영혼이 녹아서 묻어난다맛에향에모양에색깔에분위기에한입만 먹어보면 안다진짠지 가짠지 안다숨겨진 동네 커피숍외관부터 정신이 묻어난다제야의 고수가 살고 있다​​무색의 담백함도시적인 색감각진 모서리의 다부짐곳곳에 심긴 나무감춰진 조명등차가운 듯 날카로운 기계속이 드러난 천장묘하고 편안한 음악베이스가 들리는 스피커미색 쟁반 하나찐하고 깊은 뱅쇼달콤한 와플 한 개무심한 포크와 나이프놓인 심장 하나잠잠히 들어간 머리 하나.. 더보기
시 쓰는 방 (383) 야식 배고파요지금 11시 반 넘었어요고비입니다저녁에 샐러드 먹었거든요온몸에 땀을 흘리며 에너지를 다 썼더니뱃속에서 꼬르륵 걸려요​갈등의 밤입니다그냥 잘 것인가무엇인가를 먹을 것인가먹는 김에 왕창 먹을 것인가​잠들어야 할 것 같아요밤이 무섭습니다눈 딱 감고 자야겠어요​아침에 퉁퉁 부울 나를 그려봅니다더 늘어날 뱃살을 만져봅니다여기저기 셀룰라이트가 올라옵니다과연 나는 먹었을까요?잠을 잤을까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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