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는 방 (552) 네 바퀴
이제야 조금씩 돌아가는 느낌,가족과 함께 있을 때마다나는 늘 녹초가 되었다. 남편이 운전해도,불안함이 가득해,참지 못하고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피곤에 지쳐 졸며 운전하는 모습,그 모습이 너무 힘들었다.내 피곤함보다남편의 지친 모습이 더 가여워 보였다. 아이들 챙겨야 하고,어디로 가는 일이 늘 불안했다.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내가 믿지 못하는 마음,놓지 못하는 불안감.이제는 내가 힘들 때들어줄 틈이 생겼다. 이전과 달리살아갈 이유가 생겼다.일을 하니까,조금씩 대우를 받는다. 아직도 줄다리기 중이지만,그래도 남편이 운전해주려 하고,아이들을 보고,잠시라도 쉴 수 있게 해준다. 도망칠 곳도 없고,쉴 곳도 없던 나날들,이제는 다행이다. 멀리 어디를 가도,아이들이 조금 컸고,남편도, 나도 조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