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 쓰는 방 (717) 겁쟁이 겁쟁이다.정도를 걷고 싶다.착하고 바른 사람이어서가 아니다.나는 겁이 많다.한치 앞의 결과만 보여도멈춰버리는 사람이다.한 걸음을 생각하지 않아서그저 가본 것뿐이다.용감한 게 아니라무식했던 것이다.겁이 많다는 건사실은 나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지금의 상태를잃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겁이 나야 다치지 않고,무서워야 멈춰설 수 있으니까.내가 도덕적이거나 순한 마음을 가진 게 아니다.그저 결과를 몰라예민하게, 영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마음속엔 두 마음이 공존한다.즐기고 싶은 마음과그럴 수 없는 마음.찬란한 결말을 들이밀어도그게 얼마나 미화된 건지이미 알고 있다.누구라도 그랬을 거라는하찮은 공감에나의 선택을 맡길 순 없다.무엇이든 화살처럼 날아와심장에 꽂힐 수 있으니까.그래서 오늘도겁쟁이로 .. 더보기 시 쓰는 방 (714) 다짐 그동안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운동 패턴이 완전히 깨져 있었다.습관도 흐트러지고, 마음도 한풀 꺾였다.다행히 남편이 내 의사를 존중해 줘서밤 시간에도 운동을 갈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아침에는 20~30분이라도 몸을 움직였고,저녁에도 짧게라도 시간을 내어 운동했다.그렇게 하루 두 번, 조금씩이라도 움직이니굳어 있던 몸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잊었던 에어로빅 동작들도어렴풋이 다시 감각이 살아나는 것 같다.밤 시간은 남편이 아이들을 재우는 시간이고,조금만 더 협조해준다면이 루틴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일 또한 잠깐 공백기가 생겨서조금은 여유롭게 조절하며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무엇보다 건강을 챙겨야 한다.그동안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살아왔고,지나온 시간의 결과가 고스란히 몸에 남았다... 더보기 시 쓰는 방 (713) 은혜 은혜를 주세요.은혜가… 떨어졌네요.그런데, 은혜가 뭘까요?하루 종일 고민해볼게요.아무리 생각해도,내 은혜는 아직 젊다는 거예요.그리고 넘치는 에너지요.힘든데, 막상 하면 또 되고움직이고, 하고, 또 해요.12시가 되어가도 다시 충전되는 것 같아요.온몸이 성하고 건강한 것—그게 제일 기본적이면서도가장 중요한 은혜라는 걸요.거기에 더해서전… 샘솟는 에너지가 있으니까요.감사합니다.이젠 부끄러워하지 않을게요.저 자신을요.은혜로 거저 받았거든요.저 스스로를요.이 세상에 공짜는 없지만,은혜를 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 #감사합니다 #에너지충전 #은혜의선물 #하루묵상 #삶의기록 #감정일기 #믿음글귀 #신앙일상 #회복의시간 #자기수용 #자기긍정 #기적같은일상 #하나님의은혜 #몸과마음의회복 #성령충만 #에너지넘치는삶.. 더보기 시 쓰는 방 (712) 장난 장난치고 싶은 사람.말을 걸고 싶은 사람.목소리만으로도 자극이 된다.말할 때마다 톡톡 튀는 에너지가 느껴진다.그냥 아무 말이나 던진 것 같지만자꾸만 반응하고 싶어진다.그래서 꾹 입을 다문다.어릴 적 친구들과투닥거리며 장난치던 순간들이 떠오른다.괜히 오기가 생긴다.지기 싫다.한 번은 이겨보고 싶다.오랜만에재미있는 호감을 느낀다.#호감가는사람 #말걸고싶은사람 #장난치고싶다 #감정의시작 #설렘주의보 #투닥투닥 #감성글귀 #에너지있는사람 #대화의기술 #목소리에끌리다 #기억속친구 #감정의온도 #티키타카 #말의힘 #심쿵포인트 #일상속설렘 #사람향기 #심리묘사 #이끌림 #가벼운설렘 #친구같은호감 #문득생각난사람 #괜히웃게되는 #감정표현 #마음의파동 #일기스타그램 #생각공유 #내마음속이야기 #소소한감정 #그냥좋은사람 더보기 시 쓰는 방 (711) 왜가리 한마리 다리 망대 위에 있는 왜가리야,높은 곳에 올라 한 다리만 들고고고하게 서 있는 너의 자태가 참 아름답구나.혼자임에도 우아한 너를하루 종일 바라보고 싶어진다.너의 날개와너의 자유가 왠지 너무 부럽다.허나, 너의 자유도완전한 자유는 아니겠지.네가 날아갈 수 있는 곳도,네가 먹을 수 있는 것도결국은 한정되어 있을 테니까.그래도 날개 달린 너를 보면이상하게도 내 마음은 참 흡족해진다.나도 너처럼 날고 싶다.날개를 펼쳐 하늘 높이 오르고 싶다.몇 시간이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멍하니 서서,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다리는 아프지도 않은가 보다.혼자지만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오히려 혼자가 더 잘 어울린다.무리에 섞이지 않는 너.너도,나도... #왜가리 #자연에서배우다 #고.. 더보기 시 쓰는 방 (710) 무서운 사람 가장 무서운 사람은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늘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다. 소리치고,쇼를 하고,그럴 듯하게 눈가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묵묵하게,뒤도 돌아보지 않고,늘 하던 대로자리를 지켜내는 사람은존중받아 마땅하다. 예전엔그 모습이 미련하고,바보 같고,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걸 아는 사람, 시간 앞에모든 것을 지켜내는 사람—참 닮고 싶은 사람이다.#끈기 #지속성 #묵묵한사람 #변함없는존재 #시간의힘 #성실함 #존중받을사람 #낙숫물정신 #지켜내는사람 #침묵의강함 #묵묵한힘 #감정보다꾸준함 #바람에도흔들리지않는 #일상의지킴이 #본받고싶은사람 #신뢰의조건 #조용한위대함 #감동적인태도 #그자리를지키는힘 #무너뜨릴수없는사람 더보기 시 쓰는 방 (709) 법도 그냥 평탄하기만 하면 재미없잖아.너도 알고 있지?굴곡이 있어야삶에 묘미가 생기지.속상해봐야남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고,힘들어야쉬는 맛도 제대로 느껴지고,어려워야비로소 성장이 찾아오잖아.이젠 설명 안 해도 알잖아?몸에서 살을 태워야근육이 자라고,땀을 흘려야단단해지는 것처럼,공짜는 없어.그런데도 인생을그저 쉽게만 살고 싶어?세상이 만만했으면 좋겠어?한없이 작게 느껴지다가도어느 순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가도,다시 쭈글쭈글해지고눈치를 보게 되는 게 우리지.그래도 방도는 있어.법도도 정해져 있어.내가 믿는 성경,그 말씀 안에삶의 답이 다 들어 있어.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말도 안 된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이미 거기에 다 써 있어.외면하면, 손해는 결국 내 몫이야.#굴곡의미학 #인생의맛 #성.. 더보기 시 쓰는 방 (708) 분가 후 엄마로부터 분가한 뒤,비로소 나만의 물리적인 공간이 생겼다.엄마도, 나도조금 더 편안해졌다. 이제 엄마의 이야기를 들을 때내 안에 여유가 생긴다.예전에는 감정이 뒤엉켜분별 없이 받아들이곤 했다.답답했고, 화가 났고,때로는 감정적으로 터지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조금 다르게 반응하게 된다.나이가 들어서일까,조금은 성숙해진 것일까. 엄마의 이야기를 듣다속이 끓어오르려 해도‘아니야, 엄마는 내 편이지.엄마는 내 친구야.’스스로를 다독이며한 발짝 물러서서 듣는다. 그렇게 불편했던 관계가조금씩 풀리고 있다.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할 때 찾고,각자의 삶에 충실하게 살아간다. 예전처럼서로를 탓하거나과하게 기대지 않는다.마치 친구처럼,적당한 거리에서따뜻하게 이어져 있다. 주말이면아이들과 나들이를 다니고,가끔은 엄.. 더보기 이전 1 2 3 4 ··· 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