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갔다 내려갔다 널뛰는 그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
그 하늘 끝과 땅의 끝을
나도 가본 적이 없으니까
그 깊은 수렁 안으로는
누구도 부를 수 없지
수렁 밖으로 나가는 길을 모르니까
그 높은 하늘까지
같이 날아오르자 할 수 없지
하늘 아래로 내려올 줄 모르니까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알 수 없는
그 끝없는 굴레를 맴돌며
누군가는 살아가겠지
춤추며 노래하며 연기하며
요리하며 먹이며 청소하며
일하며 놀며 잠자며
온갖 것을 다해보고
또 온갖 사람을 다 만나보고
그때는 깨달아지겠지
때론 우울하고 슬프고
절망적이고 화가 나고 기쁘고
환장하며 낄낄대며
인생이라는
조울 그네를 탄다는 걸
그리고
내일 또 그네를 타지
어떻게 내리는지
언제 멈추는지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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