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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633) 사위들

살아보니,

우리 남편은 참 '둘째 사위'다웠다.

작년, 우리 가족에 형부가 생겼다.

그리고 살아보니, 형부는 정말 '첫째 사위' 같았다.

형부가 처음 왔을 때는

좋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조금은 힘든 감정이 오갔다.

나와 가족이 서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새로운 변화들,

가족들의 반응과 모습들 속에서

나는 나만의 속도로 적응해 갔다.

첫째 사위가 뒤늦게 가족에 합류하면서

우리 가족 안에 작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그 틈을 통해 또 다른 변화들이 자라났다.

이제는 안다.

형부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언니에게 얼마나 든든한 동반자인지,

그리고 언니를 얼마나 잘 살게 해주는지를.

그 모든 것이 너무 감사하다.

부족한 둘째 딸,

그리고 둘째 사위가 하지 못하는 많은 것을

언니와 형부가 척척 해내주시니

나는 그저 감사할 뿐이다.

가족이 한 명 더 생긴다는 건

참 묘하면서도 기쁜 일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따뜻함을 깊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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