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가 예쁘다며
집에 있는 장난감을 물려주겠다고 했다.
자기 딸아이가 입던 원피스를 주겠다고도 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정말요? 좋아요!" 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건 주겠다는 말이 아니었다.
그저 스몰토크였고, 인사치레였다.
아뿔사, 이건 한국문화였다.
나는 아직 ‘진짜 한국 사람’이 못 되나 보다.
나는 주면 진짜 주는 편이다.
빈말을 잘 하지 않는다.
좋으면 진짜 좋아하고, 자주 진심이다.
하지만 이젠 배워야겠다.
가볍게,
상대의 무게에 맞춰,
상대의 거리감에 맞춰,
‘한국인스럽게’ 살아야 한다.
나는 외국인도 한국인도 아니다.
한국에 사는, 외국 마인드를 가진 지구인일 뿐이다.

#한국문화 #인사치레 #스몰토크 #진심과빈말 #문화충돌 #공감글 #자문화중심주의 #외국인시선 #지구인마인드 #문화이해
#감정노동 #소통의오해 #다문화사회 #진심표현 #선물문화 #정서적거리 #관계의기술 #문화차이 #사회적스킬 #감정언어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