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함께 있을 때,
그 사람을 돌보고 챙기는 것을 좋아한다.
자주 만나고, 눈에 자주 띄어야
비로소 그 사람을 깊이 느끼게 된다.
멀리 떨어져 있거나,
연락이 뜸해지면
내 마음도 자연스레 멀어지곤 한다.
어쩔 땐
연락조차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나는 감각적인 사람이라
눈에 보이고,
귀에 들려야
그 존재가 내 안에서 분명히 살아난다.
혹시 마음속으로
“예전엔 잘 지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
생각했다면—
조금 미안하다.
그게 나의 방식이고,
나의 한계다.
나는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
눈앞에 보이는 일에 집중하며 살아간다.
누구를 미워해서도,
감정이 식어서도 아니다.
그저,
나는 이렇게 사랑하고,
이렇게 관계를 이어간다.
문득문득 그대가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연락을 하고,
만나고,
다시 안부를 나눈다.
그러니,
가끔은 내 눈앞에
자주 나타나 주었으면 한다.
손을 내밀어 주고,
함께 시간을 건네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함께 지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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