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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576) 봄의 시기

 

때아닌 봄날 웬 눈보라냐?

매서운 눈바람이 우리를 갈라 놓는가 보다.

 

이 지구 통틀어 가장 말이 잘 통하는 너에게

나는 언제라도 달려가고 싶다.

 

삶이라는 커다란 파도가 자꾸만 우리를 찢어 놓는다.

잠시라도 행복할까 봐 매운맛을 자꾸만 보여 준다.

 

버선발로 마중 나가고 싶은데 내게 오는 길이 쉽지 않구나.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에 사는 곳에서

얼굴 한번 보기가 갈라선 남과 북이다.

 

뛰어가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데

갈 수도 볼 수도 없으니

이산가족이 따로 없다.

 

동이냐 서이냐 남이냐 북이냐

네가 부르면 어디든 갈 텐데...

차갑고 따가운 강풍에 한 걸음도 못 내딛고 있다.

 

인생이 질투하는 것일까?

삶이 시기하는 것일까?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리다가

오늘도 제자리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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