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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52) 두 개의 심장

나를 위해 울어주는 사람

나를 위해 기뻐해 주는 사람

귀하고 소중한 만남일 것이다

내 마지막 슬픔에 함께 울어줄 사람

내 마지막을 위해 울어줄 사람

너무나도 특별한 인연들이겠지

나는 심장이 하나 더 있는 것 같다

슬픈 영화를 보거나

누군가 힘들고 슬픈 것을 보면

내 일처럼 가슴이 저리고 아프다

한 사람의 슬픔이 내게 와닿을 때

너무나도 무거운 감정을 느낀다

때론 외면하고 싶은

그 어두운 묵직함이

내 가슴에 철컹 내려앉는다

분명 심장 하나 더 있기에

난 죽지는 않을 것이다

나를 위해 우는 심장

그리고 남을 위해 우는 심장

당신의 곁에 언제까지 함께할지

나 장담은 못 하지만

손을 잡아준 그 순간을 기억하며

바랄 수 있다면

뛰는 두 개의 심장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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