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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535) 마흔 앞

 

심장이 터질 듯 뛰면 사는 것 같다

종아리가 땡땡하게 뻑적지근하면 운동이 됐다 싶다

발목이 아프고 발등까지 아파지면 만족감이 생긴다

 

 

그러길 반복하니

남는 것은 근육통과 아픔이다

 

 

최근에 들어서야 몸을 사려본다

마사지에 스트레칭에

도움 되는 건 한 번씩 해본다

 

 

그래도 다행이지 싶은 것은

효과를 보고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젊다

아파도 낫긴 낫는다

조금 느려질 뿐이다

 

 

시간이라는 기회가 있다

조급해 봤자

아직 마흔 앞이다

 

 

버텨내는 몸을 보니

아직 갈 길이 십리구나

나중에는 거적 떼기 같은 몸을

짓이겨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울며 겨자를 먹기 전에

웃으며 겨자를 먹으련다

 

 

주어진 감사들 속에 하루를 마감한다

나중에는 찾아야만 보이겠지

다행이었다, 감사했다, 은혜였다

 

 

쉽게 유지된다고

자만하지 말 것이며

사라진다고 우울하지 말 것이다

 

 

내일은 또 내일의 눈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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