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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526) 급체

 

체한 것을 내리려고

한 시간을 운동을 하고

냅다 뛰고

그것도 부족해서

헬스장에서 극한의 하체운동을 해도

해결이 안 됐다.

 

결국 토하고 나니까

답답함과 고통이 사라졌다.

어지러움도 온몸에 힘 빠짐도 사라졌다.

그리곤 잠에 들 수 있었다.

 

며칠이 지나도 위가 아팠던 게 남아 있다.

속은 조금 메슥거리고 음식을 많이 먹을 수가 없다.

아직까지 음식이 부담스럽다.

배가 고파서 꼬르륵거리기도 하지만 먹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스트레스인 것일까.

누구 말대로 내가 마음이 곱지 않아서 마음을 나쁘게 먹어서일까.

종종 탈이 잘 난다.

토할 때도 있고 장이 탈 날 때도 있다.

때론 빨리 낫지도 않는다.

 

아픈 건 일단 알겠는데

아프니까 기쁨도 행복도 잘 안 느껴진다.

 

이래서 건강이 제일인가 보다.

둔감해지고 만사가 다 귀찮고

잠만 자고 싶다.

 

좋은 건 분노도 같이 사그라들었다는 것이다.

아프니까 남 일도

과거도 둔감해진다.

 

거슬리던 사람도 이름도

무감각해진다.

 

그러든지 말든지

내가 죽을 맛이니

생각도 에너지가 들어갔구나.

 

살아있을 때나 아둥바둥이지

죽을 것 같으니

아무 의미가 없다.

알아서 잘 사시길

 

어제 한 토 속에

너를 향한 미움도 같이 토해냈나 보다.

별생각이 안 든다.

행복하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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