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500개의 시를 모으게 된다
도토리 줍듯
작은 내 이야기들이 한가득 모였다
500개를 채우면 무얼 할까?
또 시를 쓰겠지
쓰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단 걸 알았으니까
떠오른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쓰면 그만이니까
세상의 주인이 되었다
최소 500개의 글이 다 내 거다
저작권이 내게 있으니까
나의 옹크려둔 창의력이 날개를 달았다
글 쓰는 게 귀찮고 세상 다 지루한 내가
여기까지 잘도 잘 왔다
내가 잘 아니까,
충동적이고
지겨운 건 딱 질색인데
팍팍 튀는 글로
조금은 잔인한 이야기로
웃기기도 재밌기도 한 이야기로
500편을 써 내려간다
누가 읽는지도
아는지도 모르지만
손가락이 가는 대로
발길이 닿는 대로
계속한다
쓴다
글
500
개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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