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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462) 회복

오랜만에 쉼이다

한차례 폭동을 겪고 난 뒤

조용하고 한산한 지금이 어색하다

먼지 풀풀 날리는 거리에 앉아

차가운 시멘트 거리를 걷는다

어떻게 쉬는 건지

어떻게 멈춰 서는 건지

머리론 알지만

몸이 쉬지를 못한다

머리가 깨질 것 같고

몸이 땅으로 흘러내린다

그동안 학대를 많이 했다

다급했고 위급했다

생존이 걸렸으니까

쉬어지지 않는 걸 보니

문제가 있다

숨 좀 고르자

좋아하는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 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충전을 한다

혼자서

느끼고 채우고

혼자서

걷고 맛보며

회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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