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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455) 고양이꼬리

진짜 친구

친구라 믿고
만나고,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고, 울고 떠들었는데
어딘가 낯선 기운이 스며들었다.

친구가 아니라
친구인 척하는 사람들.
진짜 친구란 무엇일까?

속으로는 ‘나랑 안 맞네’
‘이건 별로네’
‘너랑 나랑 급이 다르네’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두고
마음을 다 주는 척,
다 알아주는 척,
척척—
연극처럼 굴었다.

한눈에 알아볼 순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드러난다.
그 속내가.
고양이 꼬리 흔드는 소리가
귓가에 선명해진다.

이게 공격일까, 호의일까?
아리송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나는 진심인 편이라
진심이 아니라면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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