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도는 삶을 뒤집어 놓는다
아니 그전부터 속이 뒤집혀 있지
어차피 다 뒤집어진 거
죽기 아니면 살기라고 고백될 때
마지막으로 붙잡는 동아줄이다
새벽 기도는 이전의 패턴과 삶에서
새벽시간을 중점으로 모든 것이 뒤바꾸게 한다
깊은 바닷속을 뒤집는 무시무시한 태풍과 해일처럼
새벽 기도는 오래되고 침체된 오물을 정제해 준다
새벽 기도를 하다 보면 몸은 굉장히 피곤하고
몇 차례의 고비가 오지만 견뎌내면 맑고 빛난 영혼이 된다
육체는 노쇠하고 지치며 늙어가나 늙었던 영혼이 젊게 깨어난다
새벽 기도는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고집과 아집 내 안에 굳은 것을 제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속이 뒤집히고 세상이 뒤집히는 것이다
다 뒤집혀야 철저하게 그 안을 볼 수 있으니까
그 안속을 봐야 속 안까지 아주 깨끗해지니까
아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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