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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399) 한 명의 친구

내 맘을 너무 잘 알아주니

벙어리가 되어도 한이 없다.

언변이 부족한 날 대신해,

이쪽 저쪽 시원하게 읊어주니,

두 눈이 뜨거워졌다.

하도 억이 막히고 귀가 막혀서

입을 다물고 벙어리가 되었는데,

꽉 막힌 이 마음을 읽어주니,

진정으로 할 말을 잃어버렸다.

아니, 할 말이 필요 없어졌다.

자기 마음 알아주는 한 명의 친구만 있어도

정신병은 안 걸린다는 말을 되새긴다.

너무도 무력해서 일상을 겨우겨우 버티고,

여기저기 지쳐 쓰러질 여력도 없어

눈앞에 놓여진 샘물을 마실 수 없었다.

겨우겨우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옷깃을 여밀 때,

너의 그 알아줌이 나를 살렸다.

먹을 힘을 주고, 다시 일으켜 세웠다.

죽었던 나를 깨워 다시 살게 했다.

잊을 수가 없다.

상처는 다 잊어도, 받은 은혜의 기억으로,

남겨진 사랑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견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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