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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360) 꽃게

 

바닷물이 빠진 뻘밭

바위 속을 들추니

나타나는 꽃게 무리

 

 

그럼 그렇지

꽃게는 꽃게끼리

망둥이는 망둥이끼리

그리 사는 게 맞지

 

결국은 끼리끼리

닮은 것들끼리

따돌린 게 아니야

애초에 끼운 적도 없지

 

 

결이 다르지

생김새도 모양새도 다 달라

어울릴 수가 없어

 

 

나도 마찬가지란 것

억지로 쑤셔 넣을 수가 없다

기웃거려도 결국 제자리이다

 

 

무리에 끼지 못한다고

서러워 말자

그리 사는 게 맞는 거니까

 

 

혼자 있어 좋기도 나쁘기도 하고

같이 있어 좋기도 나쁘기도 하니

인생은 욕심부리지 말고

그저 퉁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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