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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252) 첫 만남

빗소리가 내리는 처마의 끝
토도독 또로록 내리는 빗소리가 울려댄다


하얀 교복에 떨어진 빗방울이 몇 개씩 선명하게 보인다


갑작스러운 비 덕분에 잠시 몸을 피했다
그곳에 기다린 듯 만난 너


숨소리를 고르게 해보지만
적막함에 호흡도 거칠어져간다


낡은 기타 연주곡이 귓가에 맴돈다
내 귀에서 차차 너의 귀가에


우리 이날을 어떻게 기억할까?
비 내리는 첫 만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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