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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239) 만남의 물줄기

 

주는 거 없이 미운 관계

가만히 있어도 좋은 관계

주는 만큼 받는 관계

주는 만큼 주지 않는 관계

받은 만큼 줄 수 없는 관계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참 다양하다

딱 거기까지 여서 더는 다가갈 수도 외면할 수도 없다

 

 

주기도 받기도 만나기도 헤어지기도 하며

그렇게 서로 서로 이어져간다

때론 떨어졌다가 밀어냈다가

붙였다가 이었다가

 

 

그렇게 살아간다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수 있다면

더 많은 이들을 만나고 싶다

다 가질 수는 없는 법

주어진 만남 속에 나아지는 길을 찾아갈 뿐

 

 

이 세상 사람 다 만나고

온 사람과 다 알 수 있나

인생아 사람아

 

 

너와 나는 이런 관계 저런 관계라

명명하며 규명할 수 있을까

만남의 물줄기 속에

 

 

폭포처럼

강물처럼

웅덩이처럼

 

 

이어지고 엮어질 뿐

 

 

관계의 상념 속에

오늘도 답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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