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거 없이 미운 관계
가만히 있어도 좋은 관계
주는 만큼 받는 관계
주는 만큼 주지 않는 관계
받은 만큼 줄 수 없는 관계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참 다양하다
딱 거기까지 여서 더는 다가갈 수도 외면할 수도 없다
주기도 받기도 만나기도 헤어지기도 하며
그렇게 서로 서로 이어져간다
때론 떨어졌다가 밀어냈다가
붙였다가 이었다가
그렇게 살아간다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수 있다면
더 많은 이들을 만나고 싶다
다 가질 수는 없는 법
주어진 만남 속에 나아지는 길을 찾아갈 뿐
이 세상 사람 다 만나고
온 사람과 다 알 수 있나
인생아 사람아
너와 나는 이런 관계 저런 관계라
명명하며 규명할 수 있을까
만남의 물줄기 속에
폭포처럼
강물처럼
웅덩이처럼
이어지고 엮어질 뿐
관계의 상념 속에
오늘도 답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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