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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20) 엄마 자리

그런 사람들

엄마 같고

이모 같은

눈빛 하나 마주쳤는데 눈물짓게 하고

손길 한 번 스치는데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지나가다 우연히 닮은 사람 본듯하고

느낌이 비슷한 것 같기도

감각이 아니 본능이 기억하나

내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불러도 불러도 하염없네

눈에 있어도 보고 싶은 엄마

늘 떠올려지는 엄마

누구라도 부르고 싶은 엄마

엄마 해 엄마 해 엄마 해

사랑한다는 말로 왜 부족할까

늘 채워도 부족한 엄마 자리

가슴팍에 콕 박혀 붙어있고만 싶다

우린 엄마를 두고

늘 떠나서 산다

빙그르르 둘레를 치고

서성이다가 쭈뼛거리다가

내 맘속에 엄마 자리 하나 만들어놓고

그 자리에 앉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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