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건지 체한 건지
구분이 안 가는 날이 있다
걱정이 되는 건지 불안한 건지
나도 종잡을 수 없을 때
잠시 너의 존재를 떠올리며
복잡한 내 마음을 살펴본다
불행할 앞날일 것 같다는 예측이
나를 사로잡는 데
나는 과연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포로가 되어 그저 끌려가야 하나
아니면 도망이라도 쳐야 하나
마음속 빗장을 이내 닫아보지만
비집고 결국 들어온다
너스레 떨던
아주 여유롭던
웃음기 가득한 나는 어디로 갔는가
두려워떨지 말자
어차피 겪어야 할 거라면
온몸 기꺼이 내 던지자
같이 죽자
죽여줄게
부숴줄게
진정 원한다면
맹렬한 짐승이 되어
피 뿌리며 맞이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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