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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방 (178) 고구마

네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맞아요.

인정하면 그만이죠.

하지만, 그게 왜 이리 어려운지요.

 

고개만 끄떡이고 눈만 질끈 감으면 되는데 말이죠.

 

누군 쉽다고 별것 없다지만

누구에겐 피가 거꾸로 솟는걸요.

지구 한 바퀴는 돌아야 할 것 같은걸요.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그럴 리가요.

아니에요.

다시 말하지만 아니라고요.

부정하는 것 그것도 어렵다니요.

 

두 눈 크게 뜨고 입술에 힘을 주고 말해버리면 그만인데 말이죠.

 

주저하다 고민하다 결국 입을 닫아버리네요.

타이밍만 보다가 놓쳐버렸네요.

 

세상 답답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고구마를 무한개로 먹어버렸군요.

 

그대여 입을 벌리시오

그대여 좀 더 힘을 내시구려

그대도 힘들지요?

그대여 포기 마세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어쩌겠나요

그대는 그대의 길을 가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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