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목소리
그리운 목소리
문득 듣고 싶은 목소리
긴 대화를 해본 적도
속내를 꺼내 본적도 없지만
가벼운 몇 마디라도
간절한 순간이 온다
밥은 묵었나
뭐하나
묵자
자자
와?
너무나도 투박해서
사실 반갑지 않은 말투였다
언제 기억이나 날까 싶었는데
오늘 그날이 왔다
아빠 나이쯤 되어 보이는
사람이 나오는 티브이를 틀어 놓고
귀로 더듬으며 아빠를 찾아본다
아빠의 목소리 맞나? 맞재?
누가 대답할 사람도 없지만
행여 그럴 일도 없지만
혹시 몰라 혼자서 웅얼웅얼 대답해 본다
아빠 듣고 있나?아빠 알재?알았따그래~
나 이제사 알았따
보고 싶대이
듣고 싶대이
사랑한대이
딱 한 번만 안아줘봐라~이
잘자래이 들어가라 쉬어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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