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는 방 (140) 마음의 여정

내가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주는 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하나하나 세고 계산하는 것은
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는 것이 무엇인지
나누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았을까요?
인정받기를 원하지 않았을까요?
주는 자체를 만족하고 행복해합니까?

내가 받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주는 것입니다
더 이상 계산할 필요도
고민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주는 것은 복이 있습니다

 

그가 나에게 준 상처와 아픔보다도

내가 받은 사랑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용서입니다

더 이상 미워할 것도 싫어할 것도 없는 것

아주 작은 사랑도 기억해 내는 것

그것은 사랑입니다

 

그가 말하는 말과 행동 속의 이면을 보는 것

그것은 이해입니다

나의 잣대를 보고 그를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시각에서 그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를 궁금해하는 것

그것은 사랑입니다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투명하게 바라보고

그것을 상대에게 진실되게 전하는 것

그것은 신뢰입니다

나를 믿고 또 상대를 믿는 것

나의 나됨을 표현하고 알리는 것

그것은 자신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