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모습 중에
가만히 들여다보면 약한 면이 있다
연약해서 조금만 건드려도 어둠이 스민다
시기심, 열등감, 자의식 과잉,
피해의식, 우울감, 외로움
또 다른 모습 중에 악한 면이 있다
지독하고 괴상하고 신랄한 면이 있다
분노, 악랄함, 무정함, 무관심, 비방
자극적이지만 미친 구석도 있다
세상 음침한 구석이다
동물적 본능
입에 담기도
글로 쓰기도
어려운 것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반응하며 다시 꿈틀거린다
누가 나를 공격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수 있다면
누가 날 나쁜 사람이라고 욕하면
마음껏 하라고 개의치 않을 수 있다면
천방지축, 말괄량이지만,
내 안의 자아를 다독여본다
가끔 소동이 있겠지만,
밉지 않은 존재로 다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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